hwp를 워드로 바꿀 때 깨지는 것들
hwp를 워드로 바꾸면 대부분 잘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어디까지인지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격이 다른 문서 8건을 실제로 변환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재봤습니다.
글자는 거의 그대로 남습니다
8건 모두 텍스트 보존율이 94~100%였습니다. 한자, 원문자(①②③), 특수 기호, 들여쓰기 계층까지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표 개수와 행 수도 모든 문서에서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글자를 잃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1. 병합된 표 칸이 나뉩니다
가장 자주, 가장 눈에 띄게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행 수는 정확한데 칸 수만 늘어납니다. 가로로 합쳐져 있던 칸이 개별 칸으로 쪼개지기 때문입니다.
| 문서 | 원본 칸 | 변환 후 |
|---|---|---|
| 공공기관 허가신청서 | 71 | 78 (+7) |
| 이력서 양식 | 117 | 135 (+18) |
| 자기소개서 양식 | 8 | 8 (일치) |
표가 단순할수록 정확합니다. 병합이 복잡한 관공서 서식일수록 많이 어긋납니다. 실제로 이력서에서는 왼쪽 항목 칸이 좁아지면서 “성격의 장단점”이 한 글자씩 세로로 쪼개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2. 글꼴 이름이 바뀝니다
변환기가 원본 글꼴을 전부 기본 글꼴 하나로 눌러 버립니다. 13종을 쓰던 문서가 한 종만 남습니다. 명조와 고딕의 구분까지 사라집니다.
이 사이트는 원본 문서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인 글꼴 이름을 읽어 되살립니다. 항공 서식은 돋움체로, 이력서는 굴림으로, 자기소개서는 함초롬돋움으로 복원됩니다. 한국 컴퓨터에는 함초롬체가 대개 깔려 있어서, 이름만 살려도 원본에 가깝게 보입니다.
주의 — 그 글꼴이 없는 컴퓨터에서는 여전히 다른 글꼴로 보입니다. 상대방 컴퓨터를 통제할 수 없으니, 글꼴에 의존하는 문서라면 PDF로 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3. 일부 기호가 네모(□)로 깨집니다
한글에서 화살표나 체크 표시를 넣을 때, 겉보기엔 글자지만 실제로는 유니코드 사용자 정의 영역의 값이 들어갑니다. 특정 글꼴이 있어야만 의미가 생기는 값이라, 그 글꼴이 없으면 어떤 글꼴로도 대체되지 않고 네모가 됩니다.
실제 표본에서 처리절차 도표의 화살표 4개가 전부 네모로 깨져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자주 쓰이는 기호를 표준 유니코드로 바꿔 줍니다 — 그 화살표는 →로 복원됩니다.
4. 빈 페이지가 한 장 붙습니다
내용이 넘쳐서가 아니라, 문서 끝의 빈 문단이 다음 장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1페이지짜리 문서가 2페이지로 나옵니다. 이 사이트는 말미의 빈 문단을 지워 원래 쪽수로 맞춥니다.
5. 그림과 글상자가 본문을 가릴 수 있습니다
가장 고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림이 많은 홍보물을 변환했더니 원본의 그림 3개가 결과 문서에서 떠 있는 그림 16개로 늘어나면서 제목을 덮어 버렸습니다.
글자와 표만 세는 자동 검사로는 이걸 잡아낼 수 없습니다. 그 문서는 텍스트 보존율 97.6%에 표도 이상이 없었지만, 화면은 무너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이트가 받기 전에 결과를 렌더해서 보여 드리는 이유입니다.
받기 전에 확인할 것
미리보기에서 이 네 가지만 보시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 표의 병합된 칸이 나뉘지 않았는지 — 특히 관공서 서식
- 그림이나 글상자가 본문 글자를 가리지 않는지
- 빈 페이지가 붙지 않았는지
- 화살표·체크 같은 기호가 네모로 깨지지 않았는지
hwpx라면 더 정확합니다
같은 문서라도 hwpx로 저장된 것이 눈에 띄게 정확했습니다. 표 8개짜리 보고서 양식을 hwpx로 변환했을 때는 표·행·칸이 전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두 형식의 차이를 보시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